요즘 매일 글을 쓰고, 강의에서도 글쓰기를 배우다 보니 공감이 가는 글쓰기 공부가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토리텔링을 다룬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브리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디에서 글감을 얻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요.
책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지브리에서 제작한 영화들을 예로 들며 스토리 전개를 하나하나 설명해 준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모든 이야기의 구조는 시작, 클라이맥스,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한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긴 하지만, 그 맥락은 『무기가 되는 스토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지 않아서, 영화 예시를 통한 설명이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모두 보고 와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친절하게 영화의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분량이 조금 줄더라도, 영화의 양을 줄이더라도, 각 영화의 전개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유시민 작가의 글처럼, 읽는 사람들이 좀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지브리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배우는 데에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글쓰기를 계속하면서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핵을 확실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영향력과 표현력을 넓히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아도 좋아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 다니, 이렇게 미숙한 실패를 하다니'라는 말을 들어도 좋아요. 잎을 피우는 필연의 힘을 가진 줄기만 있다면, 그 후 잎을 피우고 꾸미는 것은 서로 지혜를 짜내면 어떻 게든 됩니다. 물론 최고의 이야기는 그러면서도 이파리와 그곳을 기어다니는 벌레들까지 생생하게 그리는 것 이겠지만요."
-p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