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예순, 성덕이 되었습니다 / 마리혜

by 아우름언니


블로그에 글을 쓰고, 많은 이웃님들과 소통하면서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저도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따뜻하고 선량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을 보면, 제 마음까지도 따뜻해지고 한편으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작가 마리혜님은 제 블로그 이웃이십니다. 마리혜님의 글을 읽으며 저와 마음이 닿는 부분이 있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그 글을 옮겨 적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유명한 책들을 보면서 “당연히 잘 쓰여졌겠지”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웃이신 마리혜님의 글을 접하고 나니, 너무도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잘 쓰여 있어서 “나도 글을 쓴다”라고 말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진솔하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실 수 있는지요.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라는 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마리혜님의 글을 통해 그분에 대한 마리혜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저 역시 그분이 궁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따뜻하게 이야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글은 아직 그런 온기를 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감성은 단순히 연습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정성을 다해 글을 써 오셨을 마리혜님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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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손가락 3기’이시기도 한 작가 마리혜님께서, 가수이자 문학인인 이 솔로몬 작가님의 책 『엄마, 그러지 말고』와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으신 후, 이 솔로몬 작가님의 팬이 되시면서 시작된 글입니다.

저자께서는 그분의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필사하시며, 느낀 점을 하루하루 기록해 나가셨고, 그렇게 하루하루 쌓인 글들이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마리혜님의 글이 너무도 따뜻하고 진솔하여, 자연스럽게 작가 이 솔로몬님께서 어떤 점에서 영향을 주셨는지, 또 그의 책 속 문장들이 얼마나 깊이 있었는지 다시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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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작은 것에 더 큰 감동을 할 때가 있다. 작지만 안에는 커다란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배려의 말이 상대방에게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어쩌면 작년에 함께 했던 아저씨의 끈끈한 위로가 자석처럼 이끌려, 소화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는 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가슴속에 따듯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힘들고 어려울 때 내민 손을 더 따뜻하게 여기고, 말 한마디에 온기를 느낀다.

「소화 은행」 을 읽고 정작 가슴속에 따뜻함을 품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 요즘 책을 읽거나 일상을 보내며 일과를 글로 옮기고, 솔직하고 착해 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솔직하지 않으면 글은 위선이 되고, 착해지지 않으면 사물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주인공 아저씨가 했던 말처럼 따듯한 배려의 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았다.

다행이다. 지금처럼 제법 쌀쌀하고 늦은 겨울밤. 느리게 또는 빠르게 걷다 소화 은행 길 앞에 멈춰 서서 무언가 깊이 생각에 빠진 듯한 멋진 청년을 상상해 본다.

다시 걷는 길이 더 이상 고독한 길이 아니라,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답고 멋진 그대가 언제까 지나 쭈욱 행복했으면 좋겠다.

-p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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