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 학습지로 이게 민망할 일인가? -
지금 1학년 수학 6단원 50까지의 수를 배우는 중이다. 수가 10 단위를 넘어가면서 10묶음씩 묶는 연습을 한다.
학습지에 고추 그림이 30개 있었다.
"10개씩 묶어보세요. 고추는 10개 묶음이 몇 개인가요?"
했더니, 갑자기 남자아이들이 하나같이 거기를 잡고서 웃으면서 하나같이 외쳤다.
"선생님... 우리 고추요?"
하는 것이다. 아들도 키우고 있는 엄마임에도 이 민망한 분위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 그저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표현했다. 중요한 건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1학년이라 그냥 마냥 아기 같고, 귀엽다. 이 순수함을 어찌할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