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by 정유지


오늘의 창은 <속마음> 입니다.


디카시 『속마음』 영상기호(사진)에 담긴 해안가 물과 방파제의 모습은 겉으로는 잔잔하지만 그 아래에는 복잡하고 어두운 심연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표면은 고요하고 투명하지만, 아래는 무수한 해초와 바위들이 얽혀 있어 마음 안의 복잡한 내면을 상징합니다.


겉으로는 견고하고 무뚝뚝한 방파제가 외부를 막는 듯 보이나, 그 안은 넓은 바다처럼 자유로우면서도 숨겨진 깊은 속내를 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바다가 주는 평화로움과 미묘한 긴장감의 느낌은 겉과 속이 대비되며, 마음의 이중적 성격, 즉 무뚝뚝하지만 그 속은 맑고 투명한 본질도 있습니다.


겉으론 무뚝뚝해도 / 그 속내는 해맑다”라는 시적 문장은 속마음의 본질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외형적 모습은 차갑고 딱딱해도 본래 마음은 깨끗하고 따뜻하다는 점을 표현해, 흔히 드러내기 어려운 내면의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맑음’의 이미지를 불러와 마음 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순수함과 희망적 기운을 암시하여, 내면의 긍정성과 회복력을 담고 있습니다.


<속마음>은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담는 심연이며, 이것이 곧 시 전체 메시지의 핵심 좌표입니다. 마음 깊은 곳은 잘 드러나지 않으나, 결국은 투명하고 맑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품고, 개방과 이해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줍니다.




속마음’은 사람 관계에서 표면적 소통과 내면적 진심 사이의 간극을 상징합니다. 무뚝뚝하거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겉모습이 진심을 숨기려는 방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은 ‘해맑음’으로, 오히려 순수하고 따뜻한 본질을 가진 깊은 마음임을 재확인시킵니다. 이는 인간의 복합적 심리와 정서, 그리고 감추어진 긍정적 힘에 대한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입니다.


긍정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속마음을 숨기고 있는 바다 속 정령을 불러냅니다.


“비록 내가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일지라도 내 안에는 맑고 순수한 빛이 흐르고 있다. 한 겹 한 겹 쌓인 나의 보호막을 이해해 주길 바라고, 그 속에 감춰진 진심과 따뜻함을 만져주길 원한다. 때론 나도 내 마음을 알려 고립되지 않고 싶고, 그 해맑음으로 인해 삶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길 꿈꾼다. 그러니 나를 서두르거나 판단하지 말고, 조금만 더 천천히 나를 들여다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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