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은 <길에게 배운다>입니다.
디카시 『길에게 배운다』의 영상기호(사진) 속에 도시의 고층 아파트와 길, 그리고 노을이 어우러진 풍경은 현실과 일상의 ‘길’을 상징합니다.
삭막할 수 있는 고층 빌딩 사이에 자리한 도로는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는 공간을 의미하며, 길은 단지 이동 수단을 넘어서 도시 생활의 맥락을 품고 있습니다.
저무는 해가 길 위에 은은한 빛을 드리우며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암시, 길의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내포하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길 위에서 움직임과 정체가 공존함을 보여주어, 인생의 여정에서 느끼는 속도감과 기다림, 선택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길 아닌 곳 하나 없다 / 정 붙이면 길 된다”라는 시적 문장은 길의 확장된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길 아닌 곳 없다’는 말은 우리가 사는 세계 전체가 잠재적 길임을 뜻하며, 어디든 우리가 걸음을 내딛는 순간 길이 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정 붙이면 길 된다’는 시적 문장은 길 자체가 물리적 경로만이 아니라 마음가짐, 삶의 태도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식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길은 고정된 대상이 아니라 주체의 의지와 정서에 따라 재구성되는 ‘관계적 공간’입니다.
『길에게 배운다』에서 ‘길’이 단순한 공간적 개념이 아니라 스승, 또는 인생의 교사로 볼 수 있습니다.
길이 ‘배우는 대상’이 아니라 ‘가르치는 대상’으로써, 길이 삶의 경험과 깨달음을 주는 존재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길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도전, 인내 등을 말입니다.
길은 더 이상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통로’가 아닌, 삶과 존재를 관통하는 ‘관계적, 심리적 공간’입니다. 길은 물리적 경계를 넘어 ‘정’이라는 감정과 의지를 통해 만들어지고 확장됩니다.
길은 개인의 삶과 맞닿아 ‘스승’이 되어, 실패와 도전, 변화와 적응의 소중한 배움을 제공합니다. 도심의 빛과 그림자 속 길처럼, 인생은 명확한 목표뿐 아니라 그 과정에 담긴 감성과 선택의 순간을 품고 있습니다.
만학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내 안에 깃든 길과 대화를 합니다.
“나는 언제나 네 안에 있다. 비록 지금 네가 나라고 믿지 않아도, 너의 작은 걸음걸음마다 나는 함께 길이 되어준다. 나는 고정된 도로가 아니라, 네가 나를 대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존재다. 어려움과 낯섦 속에서도 나를 믿고 걷다 보면, 어느새 나는 너의 인생에 빛과 지혜로 자리할 것이다. 결국, 길 아닌 곳은 없고, 정을 붙이면 누구든 나와 함께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