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은 <여백의 시간>입니다.
디카시 《여백의 시간》의 사진 속 빈 종이컵과 따뜻한 커피잔 홀더는 ‘비움’의 공간과 ‘쉼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텅 빈 컵은 차오를 수 있는 공간, 즉 ‘여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감각적 휴식을 지닙니다. 커피잔의 붉은 손잡이 슬리브는 따뜻함과 활력을 주는 ‘에너지 충전’의 이미지를 담으며, 동시에 공간과 시간의 ‘여유’가 시작됨을 암시합니다. 빈 컵이 주는 시각적 여백과 대비되는 주변 배경의 무거운 질감은 현대인의 분주함을 상징하며, 그 사이 틈새로 자리한 ‘빈 공간’이 곧 고요한 쉼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쉼터는 에너지 충전 / 그 시작이 바로 너”라는 두 줄의 간결한 시적 문장은 직접적이지만 담백합니다. ‘쉼터’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내면의 ‘안식처’이며, ‘에너지 충전’은 재생과 회복의 은유입니다. 마지막 구절 ‘그 시작이 바로 너’는 쉼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돌볼 책임과 권한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여백의 시간》이라는 제목 자체가 ‘비어 있음’과 ‘시간’을 결합한 중의적 기호입니다. ‘여백’은 단순한 공간적 공백이 아니라 ‘가능성’과 ‘여유’를 뜻하며, ‘시간’은 그 여백 안에서 내적 성찰과 재충전이 가능한 ‘치유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여백의 시간》은 단절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서 ‘비움’과 ‘쉼’을 통해 ‘재충전’할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이 ‘여백’은 단지 공간적 텅 빔이 아니라, 정신적·감정적 회복과 성찰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납니다. 그리고 그 여백을 만들어 가는 시작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란 점입니다.
삶의 고단함 속에 내몰리며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 내면의 ‘쉼터’를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여백의 시간’을 확보할 때, 비로소 우리는 본연의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여백의 시간을 즐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쉬는 것, 멈추는 것, 그 자체가 곧 회복이다. 쉴 줄 알아야 비로소 창조적 활동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