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 그리고 이 곳에서 노파의 거취를 살피고자 시도했다. 노파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입장했다. 문을 닫았다. 좌석에 앉았다. 좌석에서 일어났다.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가려는 시도를 허사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노파는 마치 내가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듯이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일종의 착각일까?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나는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마를 벽에 부딪히고 있었다.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린 전구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노파는 여전히 그 곳에서 있었는데 위압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내가 있는 곳으로 노파가 입장하지 않기를 천주님에게 바라고 또 바라고 있었다. 노파가 활짝 열었던 문을 잠시 닫았다. 나는 그러한 순간에 탈출을 감행했다. 신체를 안전하게 뱀의 아가리 속으로 우겨넣을 수 있었다. 뱀은 혀로 나를 핥고 있었고 나는 뿌리치며 노파의 거취를 여전히 살피고 있었다. 노파는 여전히 그 곳에서 행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혼잣말도 섞어가면서 어떠한 특정 행위를 시전하고 있었지만 본인과는 무관한 행위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뱀에게 이빨로 물려서 신체가 가리가리 찢어지기 이전에 또 다시 밖으로 나가서 내가 갇힌 상태로 있었던 곳의 문을 열어서 뒤처리를 실행한 이후 또 다시 뱀의 아가리로 나의 신체를 우겨넣었다. 뱀은 아까처럼 나를 혀로 핥고 있었지만 나는 개의치않기로 스스로 다짐했다. 노파는 여전히 그 곳에서 생선의 대가리를 자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무사히 아까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현재까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