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한 사내가 내가 위치하고 있는 매장에 입장을 했다. 상대가 나와 대화를 짧막하게 했을 때 그다지 상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상대는 이내 격분해서 나의 멱살을 움켜쥐고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나는 태연하게 상대에게 응수하고 있었고 그러는 와중에 상대는 더욱 격분하여 나를 대하고 있었다.
기기의 결함 그리고 사물들의 가치 또한 어두운 실내와 어지러운 사물들이 즐비한 곳에서 나는 특정 인간까지 응대해야만 하는 상황이 역겨웠다. 상대는 이제는 사력을 다하는 것 같았고 나는 여전히 태연하게 응수하기로 했지만 사정이 결코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