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by 고대현

나는 모종의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있었다. 면회가 왔다고 내게 알려주는 간수가 있었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나와는 무관했다. 갑자기 짖궂은 장난을 치고 싶어서 간수에게 웃음에 대한 보답으로 냉소를 지었다. 이어서 나는 두들겨 맞을 수 밖에는 없었다.

낯설지 않은 그녀가 나의 등장을 바라보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외적으로 밝아보였고 행위는 민첩했으며 에너지는 넘치는 것 같았다. 나는 시큰둥했으나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에 쏟아내고 주입을 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듯이 보였으나 나는 그저 귀찮았다.

그녀와 헤어졌다. 나는 재차 좁은 물리적 공간에서 그녀와 있었던 일을 열심히 상기를 해본다. 그리고 반성, 짙은 어둠 이후 밝은 새벽이 왔을 때 나는 여전히 권태로움을 아침밥의 반찬으로 삼고 있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