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더라도 나는 정상은 아니다. 직장도 없는데 불구하고 태평하다. 평온하다. 온화한 부분은 나한테 없지만 솔직함은 있다. 여유도 물론 있다. 혹자는 나를 보고 나태하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표현이다.
과연 나는 선로를 이탈한 기차일까. 궤도를 이탈한 비행기일까. 탈선을 저지른 학생일까.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