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실내의 공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변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익숙했다. 낯이 익은 사람들로 추정이 되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학생의 신분 때 동급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장 먼저 어느 작업실에서 타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상대는 이성이었다. 그녀는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나 나는 별다른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대화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그녀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생겼는데 그녀가 자리를 뜨고 난 이후 어떤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 그녀가 이미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게 된 순간, 그녀를 절대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른 장면, 나는 식당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 주변에는 친구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직원에게 향하여 질문을 던지거나 주문을 하기도 했고 일부는 착석한 위치에서 결제를 하기도 했다. 나는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으나 어수선한 상황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도 몰랐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무언가 분주하게 보였고 실제로 그러한 주제에 걸맞는 행위를 시전하고 있었으나 나는 혼자 평온했다. 누군가 갑자기 내 등 뒤로 다가와서 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본인 자신 관련하여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나는 상대방의 품평에 가까운 질문 따위에 솔직하게 답을 했고 머지않아 흥미를 잃은 듯 상대는 내 곁을 떠났고 나는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가 상대가 떠난 뒤에야 직원에게 다가가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 생각을 해보니 주문하기 이전에 어떤 인상적인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낯익은 얼굴을 지닌 친구였는데 그는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내가 착석하고 있는 위치 근처에서 식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어떠한 음식을 어떠한 방식으로 먹는지 평소의 본인이라면 전혀 관심을 지니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 순간따라 이상하게 상대방에게 관심이 무엇보다 상대방의 음식에 관심이 생긴 것이다. 상대방의 음식을 바라보니까 치즈가 상당량 있었는데 나는 주제파악을 넘어서 상대방이 먹는 음식의 성향에 지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있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으나 상대가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한 것 같다. -
위치를 옮긴 뒤, 카운터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감각적인 능력이 저하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메뉴판 자체가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보이지 않았다. 눈 앞의 직원들은 분주하게 보일 뿐, 내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나는 관심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메뉴판을 바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메뉴판을 요구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이미 그들은 그러한 권유를 건네기도 전에 너무나도 분주하게 보여서 내가 무언가 요구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숙지하고 있는 단어들을 나열하여 직원들에게 힘겹게 주문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나의 주문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장면, 짙은 어둠이 깔렸다. 나는 실외에 위치하고 있었다. 건물이 다양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본인과는 무관했고 굳이 건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아무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어둠을 헤매고 있었다.
다른 장면, 새벽이 도래했다. 나는 비교적 편안하거나 안락한 잠자리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가했으나 이미 그러한 장소로 점철을 했었던 곳은 누군가 선점하고 있었다. 나는 달리 방법이 없어서 헤매고 있었는데, 비교적 친분이 쌓였던 친구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게 특정 위치를 권유를 했는데 무난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지만 과분하다는 현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서 누워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상대방에게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을 했으나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고 상대방 또한 내게 그러한 인사치레는 바라지도 않았던 것 같았다. 아마도 짐작을 하건데, 어쨌든 그 친구의 권유로 인해서 나는 특정 자리에 누울 수 있었고 그렇게 나는 다사다난했었던 순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