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심, 대로변 근처 즉 어느 인도에서 어떤 인간이 뭇사람에 의해서 짓밟히고 있었다. 권태로운 상황에 놓인 인간은 멀리서도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으며 몇몇은 주먹을 내지르는 등 더욱 자극적인 장면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뭇사람을 제지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보이기는 했으나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고 어떤 인간은 경찰에게 탄원하듯 부르짖고 있는 소리도 들렸으며 흠씬 두들겨 맞는 인간은 여전히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는 단말마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뭇사람이 여전히 그를 두들겨 패는 사이에 뭇사람의 세력에 가담하는 인간도 있었는데 어쩌면 가장 악질의 부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