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by 고대현

어느 도심의 대로변을 걷고 있었다. 곳곳에서 짐승들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고 골목에 진입한 뒤 소음은 비교적 잦아들었고 나는 특정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묵직한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나는 문 앞에서 천천히 그러나 내심 조급한 심정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아까보다 속도를 내어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여전히 인기척은 추호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아까 바닥에 떨어뜨린 무언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밖에는 없었다. 바닥에는 연장들 그리고 가방이 위치하고 있었다.

도구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두들기고 있었다. 굉음과 찌그러지는 문 그리고 진동으로 울리는 통증과 호기심에 달은 타인들의 시선까지 좁디 좁은 골목은 소음으로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잠시 우두커니 서서 있었다. 꽤 찌그러진 문이 너덜너덜한 상태에 가까웠으나 여전히 애처롭게 매달려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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