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난삽하다

나름

by 고대현

U는 의사가 꿈인 남자다. 간절하게 의사가 되고 싶어서 U는 좁아터진 자기 방에서 낡아빠진 책상 위에 긁어모은 빛이 바랜 중고 책 몇 권을 덜컹거리는 책꽂이에 대충 꽂아놓고 책상 모서리에 배치한 다음에 먼지가 가득한 옷걸이에 걸린 옷을 뒤적거리다가 누런 하얀색 셔츠로 보이는 상의 하나를 걸치고 하의는 역시 먼지가 풀풀나는 바지를 착용하고 양말은 걸레와 비슷하지만 하얀 색상의 한 켤레 착용하고 덜컹거리는 의자에 옷을 상하의 양말 등 차려입고 앉아서 낡아빠진 방문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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