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by 고대현

현재 계절은 겨울이다. 나는 옷가지를 입고 그 겉에 또 입고 그 겉에 또 입으며 그 겉에 또 입고 출타를 감행한다. 이렇게 하면 따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로 따뜻함을 느낀다. 물론 날씨는 차갑다. 춥다. 쌀쌀하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어느 실내로 향하고 있으므로! 어느 새 어느 실내에 도착을 했다! 그 곳에는 많은 인간들이 위치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어떤 인간도 본인보다 옷가지가 두터운 인간은 없었다! 나는 밖에서 실내로 왔기 때문이라고 자위를 했는데 상대방 그 누구도 본인이 겹겹이 입은 옷을 보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느끼는 추위와 상대가 느끼는 추위가 달라서 그런 거겠지. 그게 맞겠지. 나는 두터운 옷가지를 하나씩 서서히 풀어내면서 생각을 한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옷가지를 겹쳐서 입은 인간은 없는 것 같다. 내심 저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 서서히 본인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