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서 바라보는 하늘

by 고대현

짐승일까? 가끔 이런 터무늬가 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정말 그런 존재가 옳다는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과 인간이 대화를 하는 경우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특히 그런 사유는 고조되는 경향이 강하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으나 높은 곳으로 이미 올라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래를 내려다 볼 수 밖에 없다. 너무나도 두렵고 무섭다. 그렇지만 도달할 수 밖에 없는 높이에 이미 도달을 했으며 내려다가 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주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에 갖추었다고 판단이 되어서 내려다보게 되는 운명에 처한 한 명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다른 의미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고독, 홀로 된다는 개념 앞에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이어서 낯설게 느껴지는 감정 따위가 나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주변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고 어떠한 존재도 존재를 할 수 없는 공간에 스스로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인간의 언어로 표현을 해도 인간의 언어가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처럼 짖어야 전달이 될까?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 상대방은 개가 아니지 않은가?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리고 운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 따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다시 고독하고 그래서 또 다시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그래서 또 다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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