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곳에서 본인은 어느 매장에 신체를 우겨넣었다. 매장의 주인으로 보이는 인간은 내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상품을 내게 소개하고 있었다. 상품은 다양하다고 표현할 수 없었으며 단일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가느다란 혹은 굵직한 채찍들이 즐비했다. 나는 평소 선호하던 색상인 파랑색 빛깔을 띄는 채찍을 집었고 이후 절차를 밟기 위해서 신체를 약간 움직이려고 시도했을 때 아까 내가 선점한 채찍은 주인이 손아귀에 쥐고 있었고 나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 주인이었던 인간에게 광채가 일어나더니 당장 무릎을 꿇어도 시원찮을 판국에 고개를 들고 여전히 쳐다보고 있었을 때 우렁찬 소리와 함께 채찍이 내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매장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주변에는 여전히 다양한 색상의 채찍들이 즐비한 상태로 이루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