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먼저 태어난 여성의 배를 찢고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는 나와 성향이 다른 인간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숨을 쉬고 따위의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에 가깝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과 나는 단어 또는 문장을 통해서 소통을 전혀 하지 않으며 죽음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따로, 죽음에서 깨어나는 순간도 따로 위장에 우겨넣는 일련의 과정도 따로 모든 것이 동일한 시간대에 얼굴을 맞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 투성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산다고 할 수 있을까? 명확하게 그렇다고 표현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