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by 엠제이

동이 채 트지도 않은 이 새벽에

뿌연 안개 사이 큰 가방 하나 메고 서 있다.


어디로 갈 것인지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정한 목적지 없이 그냥 그렇게 서 있다.


살과 살이 부딪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서 있던 공간이

조금씩 조금씩 이동을 해 버린다.


아침을 맞이하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개념을 넘고선

그렇게들 바삐 움직인다.

목적지를 향해서


어리로 가야

어디를 가야만

이 큰 가방을 풀고

허허 웃을 수 있는 목적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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