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척 해

by 우디

내가 행복해 보이니?

너도 알잖아. 세상은 굳이 구분하면 슬픈 거야.

거의 대부분 슬프고,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많아.

내 맘대로 되는 일도 거의 없고.


그냥 그냥 그냥...

행복한 사람처럼 그렇게 사는 거야.

슬픔이 나를 덮어 버리면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힘드니까. 내가 겪는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이 나를 덮쳐오니까.


조금 살아보니 생긴 경험이야.

나를 속이는 거지.

마치 내가 연극배우처럼 구는 거야.

보너스 잔뜩 받은 직장인처럼, 고백에 성공한 남자처럼, 길 가다 5만 원짜리 돈 주운 사람인양...

그러다 보면 나도 속아.

사실 난 그리 안 똑똑하거든.

그러면 행복한 척하다가 행복해지는 거야.


그리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나를 보게 돼.

기쁨도 슬픔도 담담하게 받아내는 거지.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아.

다 인척 하는 거야.

그냥 행복한 척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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