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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기 May 31. 2024

LPGA 렉시 톰프슨

LPGA 정상급 미녀 장타자 프로골퍼 렉시 톰프슨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톰프슨은 1995년 생으로 나의 아들과 동갑이다. 그녀는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12살의 나이에 US여자오픈에 데뷔했고, 12년 연속 이 대회에 참여해 왔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메이저대회 포함 LPGA 대회에서 통산 11승을 거뒀다.


정상급 선수였던 톰프슨은 지난해부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출전 대회를 줄여 왔다고 한다. 톰프슨은 "골프를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겪는 많은 일을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톰프슨의 오빠 커티스 톰프슨도 PGA 선수이다. 지금은 2부 리그에 있지만. 렉시 톰프슨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골프장으로 출근하는 그녀에게 톰프슨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적어도 한 사람의 하루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너의 의무"라고. 팬들 앞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사인해 주는 마음가짐을 어머니에게 배웠는지도 모른다.


언론인 정진홍의 책 《남자의 후반생》에 이런 글이 나온다.

"어떤 삶의 영역에서는 크고 화려한 무대에 서 본 사람일수록   속살은 상처 투성이다. 다만 그것을 겹겹이 에워싸 감춘 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뿐이다. (중략) 스스로 갑옷처럼 겹겹이 걸쳤던 교만과 허세를 벗어 놓고 진정한 자기를 담담하게 마주해야 한다."


고진영, 김효주 등 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들의 건투를 빌어 본다. 여자골프 최강국의 명성을 잃고, 6월 초입에도 올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 여자 골퍼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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