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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고 싶었던 방비엥 롱테일보트

조이패밀리 라오스배낭여행이야기

by 조아빠


조하조아남매는 방비에 샌드위치를 거의 흡입하듯이 먹었다. 늦은 점심에 맛도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진작에 숙소에 있는 수영장에 풍덩했기에 남아 있는 몸만 가면 되는 상태였다.


후다닥 옷을 갈 입고 자기들 먼저 가겠다는 것을 아빠와 같이 가야 한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하나 둘 셋 넷"

1초라도 빨리 물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숙소 안에서 준비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물놀이를 좋아했던 나는 그 마음을 알기에 남은 샌드위치를 한입에 털어 넣고는 아이들과 수영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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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준비운동을 마치고 온 아들은 망설임 없이 수영장에 풍덩~~~~ 날씨에 비해 물이 많이 차가웠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1시간을 놀았다.


신나게 놀고 나니 날씨가 좀 선선해졌다. 우리는 일몰시간에 맞춰 롱데일보트를 타기 위해

방비엥 롱테일보트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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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걷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꼬시기 위해 아이스크림으로 꼬셨는데 바로 넘어왔다. 걸어가는 길에 정말 작은 구멍가게가 있어 아이스크림을 고르는데 생각보다 다양했다. 한 개씩 아이스크림을 들고 결제는 원페이로 했다. 라오스는 거의 웬만한 곳은 다 원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서 너무 편했다.


저녁이 되면서 기온이 조금씩 떨어져서 걷기에 딱 좋았다. 가는 길에 롯데리아도 보고 유명한 할리스 카페도 지나며 그곳의 지리를 조금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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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보트 선착장 입구는 열기구와 조화를 이루어 더 멋있었다. 그만큼 롱테일 보트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도 올라갔다. 입구로 들어서니 보트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아무 보트나 협상을 해서 타는 것이 아니라 티켓을 끊으면 보트를 해정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가격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1인당 90,000낍이었고 우리는 총 360,000 낌을 원페이로 지불을 했다.

(다른 후기를 보면 1인당 180,000낍이라고 하는 데 도 있던데...

조아빠 상황 종합해 보니 보트 한대에 180,000낍이면 말이 되는 듯 합니다.)


롱데일보트 한 대당 2명이 탑승을 하고 뒤에서 운전을 하는 분까지 총 3명이 탑승을 할 수 있었다.

4명인 조이패밀리는 남녀로 나눠서 탑승을 했다. 배에는 편하게 앉으라고 좌식 의자가 있었으며 구명조끼가 한 개씩 놓여 있었다. 8살 둘째는 따로 작은 구명조끼 미리 주셔서 입고 탑승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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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롱데일보트가 출발을 하였다. 선착장 등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출발을 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우리 가족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보트의 속도감에 신이 났다.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으나 체감상 5분 정도 갔을 때 보트가 유턴을 했다. 이제 돌아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다 선착장이 보였다. 내리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보트는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더 속도를 높이더니 선착장을 지나쳐 버렸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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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쏨강을 따라 빠르게 달리는 보트의 속도감, 얼굴을 시원하게 마사지해 주는 바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절경으로 조이패밀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한 것은 따로 있었다. 아니 어른인 조이 부부도 너무나 특별한 경험을 했다.

바로 강에 들어와 있는 물소를 직접 바로 앞에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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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보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물소가 나오면 뒤에서 운전해 주시는 분이 살짝 속도를 줄여 물소를 구경시켜주셨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성인들이 탄 다른 보트들보다 더 많이 물소를 볼 수 있도록 해주신 거 같다. 솔직히 동물을 조금 아주 조금 무서워하는 조아빠는 물소 옆으로 지나갈 때 혹시 공격하면 어떡하지? 우리가 빠지면 어떡하지? 등 걱정을 하며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실제 물속에 들어와 있는 물소를 보니 신기했다.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우와~~아빠 물소에요 물소 엄청 많아요. 우와~~"


감탄사를 난발하며 아빠, 엄마를 불러대는데 그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신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경관과 동물로 감탄을 하며 달리는데 '어디까지 가는 거지?' '저쯤에서 돌아가겠지?', '어~ 더가?' 이런 생각을 몇 번을 할 정도로 쭉쭉 달려갔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살짝 추워져서 조아빠는 챙겨간 긴팔을 입으면 아들에게 춥냐고 물었는데 전혀 춥지 않다며 롱테일 보트를 즐겼다.

나중에 내려서 보니 나와 아내만 긴팔을 입고 아이들은 추운지 몰랐던 거 같다.

드디어 배가 유턴을 해서 돌아오는 길 때마침 일몰이 시작이 되면서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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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지에서도 일출과 일몰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내의 만족도는 배가 되었다.

배가 선착장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총 35분 정도 탄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 몇만 원을 받았을 경험인데 라오스에서는 1인당 7천 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다.


보트에서 내려 아이들과 얼마나 신났는지 재미있었는지 물소본 이야기 등 신나게 서로 주고받으며 둘째가 이야기했다


"아빠 나 이거 또 타고 싶어요."

"그래 우리 꼭 또 타자"


그러나 우리는 방비엥에서 다른 일정들로 인해 그 약속은 지킬 수가 없었다.

딸아 미안하다. 언젠가는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한번은 더 오지 않을까? 그때를 기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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