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교통수단이다. 육지의 기차나 버스와 달리 섬으로 떠나는 여행은 배편이 전부이기에 예약과 시간표 확인이 필수적이다.
최근 나는 여수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 연도를 다녀왔다. 잘 알려진 섬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어서 많은 이들이 ‘쉼’을 찾아 방문하는 곳이다.
그러나 배편이 많지 않아 조금만 방심해도 원하는 시간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예약하고 다녀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도 배편 예약 방법과 최신 시간표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여수 연도 배편 예약 및 시간표 확인하러 가기
연도 배편은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주로 국동항과 여수신항에서 승선할 수 있으며,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제는 하루에 왕복 1~2편밖에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성수기에는 예약이 곧 성공적인 여행 준비의 핵심이 된다.
연도 배편은 한국해운조합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나 역시 출발 일정을 확정한 후 가장 먼저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만 연도 노선은 모든 해운사가 온라인 예약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사는 여전히 전화 예약만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 전 반드시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와 해당 해운사의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예약 가능
일부 해운사: 전화 예약만 가능
현장 발권: 가능하나 좌석이 일찍 매진될 수 있음
나는 주말 일정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예약 후에도 혹시 몰라 현장 발권소에 문의 전화를 걸어 확인해 두었다. 실제로 몇몇 여행객은 예약을 미루다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온라인 예약이 어렵거나 익숙하지 않다면 전화 예약이 대안이 된다.
연도 노선을 운항하는 대표적인 해운사로는 여수해운과 동양해운이 있다. 번호는 한국해운조합이나 여수터미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출발 전날 날씨 변동이 심해 혹시 모를 결항을 대비해 해운사 측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예상보다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었고, 덕분에 일정 변경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
섬 여행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이다. 연도 배편 역시 기상 상황, 물때, 계절에 따라 수시로 시간이 달라진다. 따라서 반드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
내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확인했던 시간표는 다음과 같았다.
여수 국동항 출발 → 연도: 오전 09:00 (약 1시간 소요)
연도 출발 → 여수 국동항: 오후 14:30 (약 1시간 소요)
이는 예시일 뿐이며, 실제 운항 여부는 출항 하루 전이나 당일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시간 시간표를 확인하는 과정은 단순하다.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접속
‘여객선 예매’ 메뉴에서 출발항 ‘여수’, 도착항 ‘연도’ 입력
날짜 선택 후 조회 클릭
이 과정을 거치면 당일 운항 스케줄뿐 아니라 여객 정원과 잔여석까지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기능을 적극 활용했는데, 출항 당일 기상 상황으로 일부 배편이 취소되면서 시스템에서 즉시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도를 향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순천IC 또는 여천IC에서 여수 시내에 진입 → 국동항 혹은 여수항 주차 후 승선
대중교통 이용 시: 여수종합버스터미널 하차 → 택시 또는 시내버스(2, 6, 7번 등) 이용해 국동항 이동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하니 15분 남짓 걸렸다.
중요한 점은 출항지가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과 국동항, 여수신항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엉뚱한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만난 한 여행객은 출항지를 착각해 배를 놓치고 말았다.
연도 여행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전 예약 필수 – 여름휴가철이나 연휴에는 좌석이 빠르게 마감된다.
운항 여부 재확인 – 물때, 풍랑 등으로 인해 출항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전날 해운사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 선적 불가 – 연도에서는 차량 대신 도보, 전기차 대여 등을 이용해야 한다.
날씨 변수 주의 –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당일 아침에도 결항될 수 있으니 기상청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성인 기준 편도 요금은 약 7,000원에서 9,000원 사이이다. 할인 대상자는 해운사 기준에 따라 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결제 방식은 카드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일부 해운사는 현금만 받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 악화나 해상 통제로 배편이 취소될 경우, 전액 환불이 원칙이다.
온라인 예약은 사이트에서 바로 환불 신청을 하면 되고, 전화 예약은 해운사 측에 직접 요청하면 된다. 단, 개인 사유의 당일 취소는 환불이 제한될 수 있다.
연도는 조용하고 한적한 섬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목적지이다.
그러나 배편이 많지 않고 기상 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약과 시간표 확인은 필수이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교통편을 꼼꼼히 확인하는 일이 여행 만족도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체감했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단 하루 일정이 무너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섬으로 떠나는 여정은 늘 변수와 마주하지만, 사전 준비를 통해 그 변수마저도 즐길 수 있다.
여수를 거쳐 연도로 향하는 길 역시 그렇다.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섬 여행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