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가족과 함께 바다 건너 섬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항구 중 하나가 바로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이다.
나 역시 지난 7월, 위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격포항을 찾게 되었는데, 단순한 항구 방문이 아니라 섬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이 크게 와닿았다.
특히 성수기에는 배편이 빠르게 매진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어떻게 하느냐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예약하고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을 예약하고 시간표를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격포항 배편 예약 & 시간표 보러가기
격포항 여객터미널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자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을 입력하면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터미널 주변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어 장기간 여행객도 안심하고 차량을 맡길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주차장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따라서 성수기에는 도착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격포항 배편 예약은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나 역시 위도행 배를 예약할 때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했다.
검색창에 ‘격포 → 위도’를 입력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인원수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까지 마치면 모바일로 승선권이 발급되어 따로 종이표를 받지 않아도 편리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표가 금방 매진되므로 최소 2~3주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는 출발 열흘 전에 예약을 했는데, 원하는 시간대가 이미 마감되어 아침 일찍 출항하는 배를 탈 수밖에 없었다. 이 경험을 통해 조기 예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터미널 내 매표소에서도 표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성수기 주말에는 현장 발권만 믿고 가면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던 여행객들이 대기 시간 때문에 곤란을 겪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능하다면 반드시 온라인 예약을 먼저 해두는 것이 좋다.
격포항에서는 승용차나 SUV, 소형 화물차까지 위도로 함께 실어 보낼 수 있다.
단, 차량 선적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선적 요금은 차량 크기와 톤수에 따라 다르며, 승용차 기준 편도 약 3만 원 이상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차량을 가져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차량을 실어 보내는 과정을 보니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면 탑승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편은 계절, 기상 상황,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시간표는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 운항시간표 조회 메뉴에서 확인해야 한다.
내가 예약한 날짜에는 하루 3회 왕복 운항이 있었고, 오전 8시, 낮 12시, 오후 4시에 출항했다. 그러나 같은 주 주말에는 운항이 4회로 늘어났던 것을 확인했다.
평일: 오전 1~2회, 오후 1회 운항
주말 및 성수기: 오전 2회, 오후 2회 이상 운항
내가 탑승했던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오전 배가 하나뿐이어서 부득이하게 새벽에 이동해야 했다. 반대로 주말에는 추가 운항이 있어 선택지가 훨씬 넓어 보였다.
성인 편도: 약 13,000원~15,000원
학생(초·중·고): 약 9,000원
차량 선적: 승용차 기준 약 30,000원 이상
실제 결제는 예약 당시 한국해운조합 사이트에서 확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성인 2명 기준 편도로 약 27,000원을 결제했다.
격포항은 단순히 배만 타는 곳이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맛집: 터미널 근처에는 회센터와 해물칼국수 집이 많다. 배편을 기다리며 간단히 식사하기 좋다.
관광지: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내소사 등 유명한 명소가 가까이에 있어 1~2시간 정도 여유 시간을 두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일정: 가족 단위라면 오전 배편으로 위도에 들어가 1박 2일을 보내고, 다음 날 오후 배편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가장 무난하다. 나 역시 이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만족스러웠다.
5-1. 격포항에서 위도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기상 상황에 따라 10~15분 차이가 난다.
5-2. 결항 시 환불은 가능한가?
가능하다.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될 경우 전액 환불되며, 온라인 예약자는 자동으로 취소 처리된다.
격포항 여객선터미널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섬 여행의 출발점이다. 직접 다녀와 보니 사전 예약과 시간표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성수기에는 배편이 조기 매진되기 때문에 최소 2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