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어린 시절 친구들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여름, 책장을 정리하다 발견한 초등학교 졸업앨범이 그 계기가 되었다.
바짝 깎은 머리, 반듯한 교복 차림의 친구들. 익숙한 얼굴이지만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중 한 명, 늘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의 얼굴을 보며 '지금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하지만 동창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연락처는커녕 SNS 정보도 없다면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요즘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있어, 약간의 노하우만 있으면 동창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학창시절 동창 찾기 사이트 바로가기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네이버 밴드이다.
학교명과 졸업 연도를 입력해 검색하면 다양한 동창 모임 밴드를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 2000년 졸업"처럼 검색하면 동일 기수의 모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곳은 단순한 명단 이상의 정보가 공유된다.
졸업사진, 학급 행사 사진, 예전 담임선생님의 근황 등도 올라온다. 한 번 입장하면 금세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페이스북도 동창 찾기에 적합하다. 이름만 검색해도 예전 친구를 찾을 수 있고, 학교나 졸업 연도 기준으로 만들어진 그룹이 꽤 많이 존재한다.
'○○중학교 1997년 졸업생 모임'처럼 특정 그룹이 있는 경우도 많다.
동창회 소식이나 동문 모임 사진도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서 직접 참여할 기회로 연결되기도 한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기능도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 학교, 특정 기수를 대상으로 한 오픈채팅방이 다수 운영 중이며, 검색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익명으로 먼저 분위기를 살펴본 뒤, 괜찮다면 본인을 밝히는 구조여서 진입 장벽이 낮다.
개인적으로는 중학교 동창을 이 방식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고, 덕분에 추억을 나눌 기회도 얻었다.
예전부터 운영되어온 동창넷이나 동창찾기닷컴 같은 전문 사이트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에는 활동량이 줄긴 했지만, 오히려 오래전 졸업한 이들에게는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특히 고등학교나 대학교처럼 졸업 기수가 확실한 경우 유리하다.
학교별로 존재하는 공식 동문회도 확인해볼 만하다.
대부분은 네이버 카페나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졸업 연도별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어 기수별로 소통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동문회 행사 공지나 근황 공유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물 모임을 통해 동창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동창이 특정 지역에 여전히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지역 커뮤니티 활용도 하나의 방법이다.
당근마켓의 '동네생활' 기능이나, 네이버 지역 카페에 글을 남기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고등학교 1999년 졸업생 찾습니다"라는 글에는 실제로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름과 학교명을 함께 검색하는 것이다.
졸업 앨범에 나온 이름과 학교명을 조합해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예상 외로 카페 글이나 블로그 포스팅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졸업연도나 지역명을 함께 입력하면 동명이인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구글은 해외 검색 결과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외국에 나간 친구를 찾을 때 유리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SNS 계정까지 검색에 포함되어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름이 흔하지 않거나 독특한 활동 이력이 있다면, 구글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다.
링크드인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SNS로, 학력 정보가 기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교 동문을 찾는 데 효과적이며, 최근 활동 여부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동창찾기' 전용 앱도 많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인해 주로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등 대중화된 플랫폼으로 중심이 이동했다.
따라서 전용 앱보다는 앞서 언급한 일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단순히 이름만 검색하기보다는 '○○중학교 ○○반', '이름 + 수학여행', '이름 + 졸업사진'처럼 구체적인 키워드로 검색하면, SNS에서 관련 게시글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졸업사진이나 학급 단체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혹시 여기 계신 분 있나요?"라는 식으로 글을 작성하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등에서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라이버시의 존중이다. 상대방이 연락을 꺼리는 경우에는 억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하는 사이트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제로 동창을 찾고 나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때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있기도 하고, 멀리 외국에 정착한 경우도 있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와의 대화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며, 지금의 삶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동창을 찾는 것은 단순한 추억 찾기를 넘어, 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하나의 통로이다.
다행히 지금은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마음속에 그리워하던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책장 속 졸업앨범이 눈에 띈다면, 오늘부터라도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