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늘 부담이 되는 것이 바로 보험료이다.
특히 초보 운전자이거나 차량 연식이 오래된 경우라면 매년 보험료 갱신 시 상당한 지출이 발생한다.
나 또한 첫 차를 사고 난 뒤 몇 년간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이 금액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던 적이 많았다.
최근에는 단순히 무사고 여부만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전 습관을 데이터화하여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DB손해보험과 티맵(T map) 제휴 할인 제도이다.
나는 이 제도를 직접 적용받아 실제 환급까지 경험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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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과 제휴하여 운전자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고가 없었다"라는 결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평소 운전 습관 자체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급가속이나 급제동이 얼마나 잦은지, 제한 속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은지, 또는 야간 주행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한다.
즉, 안전하게 운전할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보험료 할인이나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티맵은 단순히 운전 거리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세부 평가 항목을 설정한다.
내가 직접 확인해본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급가속·급제동 빈도: 엑셀을 세게 밟거나 신호 앞에서 급제동하는 습관이 적을수록 점수가 올라간다.
과속 여부: 제한 속도 위반이 잦으면 점수가 깎인다. GPS 기반이라 고속도로에서도 정확하게 체크된다.
야간 운행 비율: 야간 운전은 낮보다 위험도가 높아 점수에 불리하다.
주행 거리: 운행 거리가 많을수록 사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의 주행 거리가 유리하다.
처음 점수를 확인했을 때 나는 58점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낮아서 놀랐다. 이후 3개월 동안 운전 습관을 조금씩 고치자 70점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
티맵 점수는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다음과 같이 반영된다.
가입 시점 할인: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신규 가입이나 갱신 시 보험료가 즉시 할인된다.
환급 제도: 가입 시점에 혜택을 받지 못했더라도 일정 기간 운전 데이터를 쌓아 높은 점수를 받으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첫 가입 때 63점이 나와서 약 8%의 할인 혜택을 적용받았다.
이후 꾸준히 운전습관을 관리한 덕분에 갱신 시점에는 환급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작은 금액이었지만 체감은 확실했다.
티맵 점수를 활용하려면 몇 가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티맵 설치 및 주행 기록 활성화
운전할 때마다 티맵 내비게이션을 켜야 주행 데이터가 기록된다.
DB손해보험 가입 시 특약 선택
"티맵 할인 특약"을 체크하지 않으면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
3개월 이상 주행 데이터 쌓기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점수가 안정적으로 반영된다.
할인·환급 적용
갱신 시점에 자동으로 할인되거나 일정 금액이 계좌로 입금된다.
직접 경험해보니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습관을 의식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출발 시 가속 페달을 천천히 밟기
신호를 미리 예측하고 부드럽게 브레이크 사용하기
고속도로에서 제한 속도 준수하기
가능하다면 야간 운전 줄이기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점수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실제로 50점대에서 70점대로 끌어올린 것도 이러한 작은 습관 변화 덕분이었다.
내 주변에서도 이 제도를 활용한 운전자들이 있었다.
한 지인은 평소 급가속을 줄이면서 점수가 65점에서 75점으로 올라가 10% 가까운 할인 혜택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지인은 환급까지 받으면서 "생각보다 꽤 쏠쏠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보험료라는 것이 금액이 크다 보니 몇 퍼센트만 줄어도 체감 효과가 크다.
이 제도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평소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는 운전자
보험료 부담이 큰 초보 운전자
가족 차량의 보험료를 관리하고 싶은 사람
운전 습관을 교정하고 싶은 사람
특히 나처럼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줄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티맵처럼 운전 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합리적인 할인 제도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운전 습관 개선과 비용 절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역시 이 제도를 경험하며 ‘보험료를 줄이는 동시에 더 안전한 운전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평소 운전을 얼마나 안전하게 하는가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점수는 오르고, 그 결과 계좌에 환급금이 돌아오기도 한다.
운전을 매일 해야 한다면, 이제는 단순히 소모적인 비용이 아니라 똑똑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