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 중 한 명이 안과 검진을 받던 중, 진단서에 'H400'이라는 생소한 질병코드가 기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명은 '고혈압성 안질환(Hypertensive eye disease)'. 고혈압으로 인해 눈에 생기는 문제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막상 보험 청구를 생각하니 막막했다.
실손보험이나 진단비 특약을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 글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코드 H400에 대한 이해부터 보험금 청구 절차, 유의사항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H400 질병코드 보험료를 조회하고 청구 할수 있겠다
질병분류코드 H400 뜻부터 실비·진단비 보험금 청구까지 한 번에 확인하기
H400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류(ICD-10)에 따른 코드로, '고혈압성 안질환'을 의미한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눈에 생기는 병리적 변화, 특히 망막혈관 이상이나 시신경 손상 등을 포함한다.
고혈압이 장기적으로 눈에 부담을 주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시력 저하 또는 실명 위험도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안과에서 고혈압 관련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의사는 진단서에 'H400'이라는 질병코드를 명시하며 이는 보험금 청구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병명과 코드가 일치해야만 보험사에서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H400으로 진단이 내려진 경우 실손의료비 보험과 진단비 특약 모두 청구가 가능하다.
단, 이는 해당 보험의 보장 내용과 가입자의 고지의무 이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첫째, 실손의료비는 통상적으로 비급여를 포함한 진료비용에 대해 일정 비율을 환급받는 구조다. 외래 진료든 입원이든 치료가 이뤄졌다면,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토대로 청구가 가능하다.
둘째, 진단비 특약은 고혈압성 안질환처럼 특정 병명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을 때 정액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 경우 '진단서'나 '소견서'가 필수 서류이며, 병명이 명확하게 기재되어야 한다.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쟁은 '기존 질환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
고혈압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며, 보험 가입 시 고지하지 않았다면 면책 사유로 간주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 가입 당시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면, 이후 H400으로 인한 안질환이 발생하더라도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거나 감액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입 시 작성한 계약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고지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안질환은 다양한 코드가 혼용될 수 있다. H400과 유사한 코드로는 H35(망막 장애), H47(시신경 장애) 등이 있다.
하지만 H400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반드시 진단서에 해당 코드가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질병코드 H4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보험 청구를 위한 핵심 정보다. 정확한 병명과 코드 기재, 진단서 확보, 고지 의무 이행 여부 등은 보험금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실손보험이든 진단비 특약이든, 병원에서의 진단과 치료가 이뤄졌고 증빙서류가 준비되었다면 청구는 충분히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청구를 미루지 말고 필요한 서류를 갖춘 뒤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다. 보험은 결국 아는 만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며, 정보가 곧 자산이다.
혹시 지금 내 진단서에 'H400'이라는 코드가 적혀 있다면, 지금 바로 보험 증권을 꺼내어 확인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