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는 단연 교통상황이다. 특히 장거리 운전이나 귀성길, 출퇴근 시간대의 도로 정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운전자의 체력과 집중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지난 추석 연휴에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이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계획대로라면 2시간 반이면 도착해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구간 정체로 인해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때 이후로 나는 출발 전 반드시 실시간 교통상황과 CCTV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단순히 네비게이션의 안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로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영천까지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이다. 경북 내륙을 동서로 잇는 핵심 축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새만금포항고속도로를 이어주는 교통 요지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차량 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지만, 주말이나 연휴에는 특정 구간에 정체가 잦다. 특히 상주터널과 화서나들목 인근은 차로가 좁고 커브가 많아 속도 조절이 잦다. 이런 구간에서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사전에 CCTV를 통해 도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내가 작년 겨울에 상주에서 영천으로 이동하던 중, 상주터널 부근에서 사고로 인해 양방향 통행이 일시적으로 제한된 적이 있었다. 당시 단순히 내비게이션만 확인했더라면 정체 구간에 그대로 갇혔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의 실시간 CCTV 영상을 통해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우회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1시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많은 운전자가 교통정보 앱이나 내비게이션의 교통량 표시만 보고 도로 상황을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앱이 보여주는 정보는 대체로 평균 속도와 혼잡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CCTV 영상은 도로의 실제 흐름, 차선 점유 상태, 날씨, 시야 상태 등 다양한 변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의 경우, CCTV가 각 요금소와 주요 나들목 구간마다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비가 오는 날에는 노면이 젖어있는 정도를, 겨울에는 결빙 위험 구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의 한밤중, 영천 방면으로 향하던 중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일부 구간이 살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당시 CCTV 영상을 통해 실제 도로가 얼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던 덕분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장 공식적이고 정확한 방법은 한국도로공사의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상주영천고속도로’를 검색하면, 노선별 구간 교통량과 함께 각 지점의 CCTV 영상을 볼 수 있다.
검색 후 화면에는 노선 지도가 표시되며, 주요 지점마다 작은 카메라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구간의 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재생된다. 영상을 통해 차량 흐름뿐 아니라 날씨나 도로의 밝기, 차선 상태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영상이 1~2분 단위로 자동 갱신되기 때문에,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최근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항상 출발 전 이 기능을 이용한다. 상주터널 부근의 정체 여부, 화서 나들목 인근의 도로 흐름, 그리고 영천 분기점 부근의 교통량을 미리 살펴보면 예상 도착 시간을 훨씬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문제를 넘어, 안전운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가 많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작은 변수 하나가 전체 주행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하지만 출발 전 충분히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준비하면, 도로 위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나 역시 예전에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만이 중요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출발 전 10분을 투자해 CCTV와 교통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내 운전의 질을 바꾸었다. 길이 막혀도 ‘미리 알고 있던 상황’이기에 조급함이 줄고, 운전 중에도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적어졌다. 또한 가족과 함께 이동할 때는 정체 구간을 피해 휴게소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이 훨씬 쾌적해졌다.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의 고속도로는 점점 더 체계적인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실시간 정보 공유와 CCTV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운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출발 전 도로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운전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빠른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여유 있는 운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실제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운전습관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인 운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의 CCTV 조회는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예측 가능한 운전, 즉 상황을 미리 판단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나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는 도로 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출발 전 실시간 교통상황과 CCTV 확인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