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열풍은 끝날까? : 빼기를 넘어선 더하기의 전략

영감 두 입 (2)

by 영감이

새해의 시작과 함께 결심 소비가 유통가의 핵심 키워드로 다시 떠올랐다. 수년째 식품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군림해 온 헬시플레저. 과연 이 열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데이터와 현상을 통해 제로 트렌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What ?


편의점 GS25의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4일 간의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5.4%를 기록했고, 저당/제로 슈거 제품군 매출 신장률은 2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S25는 새해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자 1월 한 달간 결심 상품에 대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운란, 샐러드, 저당 간식, 단백질 음료 등 200여종의 결심 상품을 대상으로 2+1, 1+1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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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ini_Generated_Image_94wv3p94wv3p94wv.png 출처 : AI 생성형 이미지
Why ?


헬시플레저 트렌드는 2022년부터 주목을 받았던 트렌드이다. 트렌드의 주기가 짧아진 요즘, 2026년 새해까지 이 흐름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① 인식의 변화

건강 관리가 의무나 특별한 노력이 아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활용한 운동 인증과 건강식 레시피 공유 문화가 확산되었고,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와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며 이제는 참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이 건강 관리의 기본값이 되었다.


② 맛의 상향 평준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간식, 음료, HMR 제품군에 걸쳐 저당/저칼로리/비건 신제품이 출시되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선택지가 확대되었다.


③ 타깃 연령층의 확대

특히 2025년에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다이어트 중심이었던 2030의 헬시플레저 건강 관리 트렌드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었다. 저속노화 트렌드와의 결합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균형과 지속 가능성의 변화를 마련했다.


How?


그렇다면 2026년, 헬시플레저 트렌드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나는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예상해 보았다.


1. Zero는 기본, Zero + α에 집중한다

지금까지의 제로가 설탕과 칼로리, 카페인을 덜어내는 빼기 방식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그 빈자리에 건강한 성분을 채우는 더하기의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로 슈거 음료에 단백질이나 식이섬유를 추가하거나, 멘탈 케어를 돕는 테아닌 성분 등을 넣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오리온은 비타민을 넣은 젤리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한 성분 덜어내기에 그치지 않고, 나에게 구체적인 효능감을 주는 기능성 제로를 원한다.


2. 간식에서 삼시세끼로의 확장이다

편의점 매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로 트렌드는 탄산 음료에서 시작해 주류, 젤리, 아이스크림을 거쳐 이제는 만두, 소스, 도시락 등의 식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저당 고추장, 두부면 파스타 등의 출시는 헬시플레저가 특별할 때 먹는 다이어트식이 아니라, 매일 먹는 집밥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헬시플레저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우리 삶의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주목해야하는 것은 방향이다. 기업들은 제로의 방식을 넘어서 소비자에게 어떤 추가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 결국 헬시플레저의 종착지는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삶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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