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한 입 (1)
쓱닷컴이 최근 멤버십 모델로 '쓱칠이'를 공개했다. 숫자 '7%'를 캐릭터로 만든 이유, 그 이면에 담긴 SSG닷컴의 차별화 전략을 분석해 보았다.
What ?
최근 쓱닷컴이 신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자체 캐릭터 '쓱칠이'를 공식 모델로 공개했다.
새 멤버십인 쓱세븐클럽은 ① 결제 금액의 7% 고정 적립 ② 티빙(OTT) 이용권 ③ 신세계 백화점몰과 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쓱칠이는 7% 적립을 상징하는 '7잎 클로버'를 사람처럼 표현한 캐릭터로, 쓱세븐클럽의 정체성과 혜택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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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
① 산업 배경 : '혜택 전쟁'의 교착 상태
무료 배송, 할인 쿠폰, OTT 결합과 같이 경쟁사들의 혜택은 상향 평준화되었다. 혜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레드오션 상태다. 이에 쓱닷컴은 기능적 차별화를 넘어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② 타깃 분석 : 캐릭터 친화적인 잘파세대
귀여운 캐릭터 쓱칠이는 쓱닷컴 이용률이 낮은 잘파세대(Z+Alpha)를 부담 없이 유입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꾸기 위한 전략적 장치다.
③ 기업 전략 : 3가지 핵심 의도
혜택의 시각화
쓱닷컴은 타사 대비 높은 '7%'라는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7잎 클로버 쓱칠이'라는 캐릭터로 의인화했다. 주목할 점은 캐릭터의 성격이다. 복잡한 건 질색이라는 쓱칠이의 성격은 혜택 계산이 복잡해 피로감을 느끼던 고객들에게 앞으로는 쉽고 간결한 멤버십을 보여주겠다는 쓱닷컴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계열사의 구심점 (통합 세계관)
쓱세븐클럽은 신세계 백화점몰, 신세계몰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흩어진 계열사를 하나로 묶으려면 공통된 스토리텔링 요소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쓱칠이'에게 맡긴 것이다. 단순한 캐릭터 마케팅이 아니라 그룹사를 통합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성에서 감성으로
기존의 멤버십이 가격 중심의 이성적 설득이었다면, 쓱칠이는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매개체다. 향후 티징 영상이나 연계 프로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딱딱한 플랫폼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락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How ?
제언
앱 활용 방안 : 방문을 습관으로
캐릭터를 단순히 홍보 모델로만 쓰지 말고,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로 포지셔닝 해야한다. 예를 들어, 쓱칠이 키우기 게임을 통해 멤버십 포인트를 주거나 쓱닷컴을 자주 방문하게 하는 정기 발행 콘텐츠의 캐릭터로 활용한다. 현재는 혜택을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데 역할이 집중되어 있다면, 장기적 팬덤 형성을 위해서는 캐릭터의 서사를 구체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품 기획 방안 : 희소성을 활용한 굿즈 전략
스타벅스,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누구나 살 수 있는 굿즈가 아니라, 멤버십 회원만 구매 가능한 쓱칠이 X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나 굿즈를 기획해 가입 유인을 높여야 한다. 캐릭터 굿즈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멤버십 가입의 강력한 미끼가 될 수 있다.
배송 활용 방안 : 라스트 마일에서의 홍보 전략
도심을 누비는 쓱배송 차량에 쓱칠이 캐릭터를 랩핑하여 행운(7%)을 배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고객이 택배를 받는 순간인 박스에 쓱칠이를 활용한 언박싱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는 브랜딩 전략이 될 수있다.
쓱닷컴은 7% 적립이라는 이성적인 숫자 위에 '쓱칠이'라는 감성적인 옷을 입혔다.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하나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쇼핑 경험 곳곳에 녹아들어 진정한 팬덤을 만들어낼 때, 쓱칠이는 비로소 제 몫을 다하게 될 것이다.
과연 쓱칠이는 혜택을 설명하는 역할을 넘어 쓱닷컴을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