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휴식을 찾아서
그렇게 ‘휴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자! 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이런 내용을 대표님께 전달하니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브랜드와 같은 뻔한 느낌이 있고,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와닿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하셨거든요. ㅠㅠ 특히 많은 프래그런스 브랜드에서 ‘휴식’을 키워드로 브랜딩하고 있어서 우리만의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우리 이제까지 뭐 한거지...?ㅠㅠ)
그러고 보니 저희 내부에서도 ‘휴식’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르고 모호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가는 것이, 또 다른 사람은 집에 누워있는 것이 휴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팀 내에서 조차도 휴식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데, ‘어떤 것이 휴식이다. 이런 휴식을 취해라’ 혹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휴식을 취하라’라고, 단순히 말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와 닿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휴식은 도대체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저흰 휴식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료 조사를 하기전 저희끼리 생각해 본 휴식은 내 자신에 집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추상적이고 넓은 개념이어서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휴식이 무엇인지, 휴식은 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등등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휴식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읽었고 우왕좌왕하며 열심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저희가 생각한 휴식을 크게 정리해 보면,
몰두해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는 것
일상을 지속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가져야’만’하는 것
휴식의 형태는 다양하나 본질적으로 휴식을 취하면 편안, 충만, 행복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매일 똑같아 보이는 무채색 같은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것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했음에도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표님이 처음에 지적하신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도 딱히 없었고요.
그래서 저희는 휴식을 구체화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휴식’이란 단어 자체를 강조하는 느낌이 강했고, 대부분 ‘휴식 = 자연’이라는 공식을 통해 구체화하는 면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휴식’ 그 자체가 아니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순간들을 강조해 보기로 하고 각자 갖고 있는 구체적인 휴식의 순간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여행, 쇼핑, 수면에서부터 퇴근길 노을, 늦은 저녁 일기와 같이 소소하지만, 개인적인 휴식까지! 전부 말이죠.
정리된 휴식의 순간들을 보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을 가지면서 우리 브랜드만의 휴식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일까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소소하고 개인적인 휴식의 순간들에 눈이 갔습니다. 초여름 맑은 날의 아침 출근길에서 향기로운 장미향이 코끝을 스칠 때, 퇴근길 노을을 바라봤을 때, 퇴근 후 샤워하고 시원하게 맥주를 마실 때, 아무도 없는 새벽 도로를 창문 열고 드라이브할 때.
그때 팀원 중 누군가가 갑자기 '이 순간이 없으면 난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우리 모두 '이거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언제든 누릴 수 있고, 별거 없다고 생각되어 쉽게 놓칠 수 있지만 일상에서 정말 중요한 것!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포인트! 그래서 저희 팀은 큰맘 먹는 휴식, 전형적인 휴식이 아닌 사소하지만, 개인적인 휴식, 별거 없기에 더 특별한 휴식을 우리 온틈이 전하고 싶은 휴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글로 정리하니 빠르게 진행된 것처럼 보이는데 정말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래고 결국엔 온틈만의 휴식을 정의했습니다. (후훗-★) 온틈의 휴식이란 형태가 다양하고 사소하고 개인적이지만, 일상을 새롭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순간이라고요!! 우리 브랜드의 뼈대를 세웠으니 이제 쭉쭉 나가 봅시다!
저번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요절복통 온틈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오늘도 일상 속 틈에서 틈틈이 쉬어가는 하루 보내세요~!
안녕!
- by team on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