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Healing

by 금그물

여느 때처럼 잠을 청하려다

몸이 찌뿌둥해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찬물을 마시고 잠이 겨우 들었다.


가벼운 코감기라 여기고

휴지로 막았던 콧물이

여기저기 봇물처럼 솟아오르니

막을 길 없어 발만 동동 구르네.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며

나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우리들 목안도 서서히 시뻘겋게 달궈진다.


한낱 미열인 줄 알고

금방 지나가리라 여겼는 데

온 나라가 용광로처럼 활활 들끓는다.


여기저기 이 집 저 집 기침소리처럼

퍼지니 우리 속도 시끄럽다.

현상을 보며 사람들 입을 통해

전해지는 부정적 목소리로

나라 안 밖이 요란하네.


금세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집 저 집 근육통에 시달리며

몸살 져 누워있듯 나라 경제도

서서히 멈춰져 간다.


혹독한 시련 뒤에 피는

꽃이 사방에 날리며 향기를 뿜어내듯


조용히 방 안에서 하나 되어

하늘 문을 두드리는 간절한 목소리에


이번 감기 또한 하늘에서 내리는

주사 한방에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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