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8월,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제주의 하늘은 참 맑고 예쁘더군요. 펼쳐진 또 구름은 어찌나 장관이던지, 달리는 차에 스치는 바람을 온 얼굴로 맞아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어요. 차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9월에는 교토를 다녀왔어요. 교토의 하늘도 참 아름다웠어요. 전통식 건물 처마 자락에 걸쳐진 구름은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10월, 여전히 살아갑니다. 이번 달은 기대를 품었기에 기쁨과 실망이 공존하네요. 누군가의 축복을 빌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무척이나 예쁘게 모인 구름이 하늘의 색과 조화를 이룹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날의 하늘도, 오늘의 하늘도 예뻤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는 왜 이렇게나 예쁜 하늘을 바라봐주지 않았을까요. 여유를 머금은 여행길의 하늘만을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매일의 하늘을 예뻐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여기렵니다. 인생을 펼쳐보면, 실은 길고도 짧은 여행이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