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운동을 해야 하는 건 알고, 어렵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가 '팔뚝살 빠지는 운동', '종아리살 빼는 홈트'를 유튜브에 몇 번 검색하다가 결국은 삼일천하로 끝나는 이야기도 남 일처럼 들리진 않고요.
먼저 ‘운동’을 떠올렸을 때 드는 생각부터 점검해볼까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셨다면 십중팔구 내 몸에 살덩이들만 순식간에 쑥 사라져 주길 바랄 거예요. 그런데 진실은 항상 불편하다고, ‘살만을 쏙 빼주는’ 운동은 그만한 효과도 없을뿐더러 건강에도 안 좋을 확률이 높아요.
우리 몸은 정해진 양 이상으로 근육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아요. ‘정해진 양’은, ‘생존에 필요한 양’이죠. 즉 과거였다면 먹이를 구하고, 번식을 하며, 자식을 안전하게 기를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양인 것이죠.
헬스장에 가면 있는 우락부락한 남성들의 근육은, 그 큰 근육이 필요할 만큼 평소에 자신을 극한까지 몰고 갔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태생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정해진 양’의 근육을 갖고 있을까요? 대부분 아닐 확률이 높아요.
안타깝게도 일상적인 생존에 필요한 만큼의 근육도 없기 때문에 평소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컨디션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생리통이 극심하고, 달리기는 고사하고 1km 걷기도 힘들어지는 것이죠.
다이어트에 앞서서 명심해야 할 팩트는 근육과 지방은 항상 같이 올라가고 같이 떨어진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 여성들의 근육량이 대부분 비정상인 이유는, 그만큼 낮은 체지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에요.
이를 바꿔 말하면 바로 오늘의 핵심 주제예요. 즉, 대부분의 여성들, 특히나 미적인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여성들은
근력운동을 통해 ‘체중’ 자체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근육에 지방까지 늘려 버리면 여리여리는 물 건너가고, 건장하고 듬직한 몸매가 될까 봐 두렵다고요? 단언컨대 그렇게 되기는 절대 쉽지 않아요. 체중은 숫자일 뿐 건강한 몸매는 눈으로도 예쁘게 보일 게 분명하거든요. 헬스장에 가면 계시는 건강미 넘치는 트레이너 선생님의 체중을 한 번 여쭤보세요. 생각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요.
근육이 쫙쫙 갈라지는 여자 보디빌더의 몸이 되기는 일반인들의 식단과 운동 강도로는 불가능해요. 각종 미디어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몸매, 163cm에 48kg의 스펙은 생리적으로 보면 상당히 위험한 신체상태예요. 생리불순이 잦고, 장기화되면 불임도 걱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우리는, 어떻게 운동을 이해하고 실행해야 할지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원고 : 마이모밍 안동현 영양사/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