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글방
최근 글모임을 하나 참석하기 시작했다.
*읽어보시고 참가를 원하시면 댓글 남겨주시거나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 부탁드립니다! (2기 모집 중)
글모임의 이름은 '퇴근후글방' 이다.
홍보할만한 곳이 없어서 참여 후기도 적을 겸 여기서나마 홍보를 해보고자 한다.
내가 개설한 커뮤니티는 아니고 카카오 브런치 오픈톡방을 통해 우연히 방문한 공간이다. 사실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조금씩 올릴 때도 그렇고 독서모임 참가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지만, 괜히 내가 이걸 누릴 시간이나 자격이 있나 하는 마음에 마다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글모임을 참석하기 직전 직장인 분들을 포커싱 한 것도 없지 않아 있으셨던 듯해서 약간 낯설기도 하고 고민스럽기도 했는데 어떻게 겨우겨우 참가할 수 있었다. (나는 현재 무직이다)
어떻게 하면 이 글을 보고 참가하실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내가 느낀 것을 한번 써보겠다.
이번에 첫 글모임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크게 2가지이다.
첫째,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에 기쁨이 있기도 하지만, 주어진 주제에 관해 쓰는 글도 매우 도움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주제로 쓰지만 다른 사람들이 쓰는 글을 보면서 비교해 보거나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 오른손으로 밥 먹다가 왼손으로 밥을 먹듯 뇌회로를 달리 활용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분들은 시처럼 쓰시는가 하면 어떤 분은 산문처럼 쓰시고 본인만의 글쓰기를 통해 나 스스로도 깨닫는 점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0기 1기 등 이미 활동해 본 사람들의 후기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 글 쓰는 습관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었다.
요즘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숙제처럼 느껴지는 순가들이 꽤나 없지 않아 있었는데, 글모임을 계기로 더 글 쓰는 게 재밌어졌다. 애초에 평소에 쓰는 글은 내 경험을 쓰는 것도 있지만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는데, 자료조사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힘이 들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던 건 아니지만 매주 글 하나씩 연재하면서 쓰다 보니 뭔가 살-짝 피로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의 부재가 컸다. 그러나 이번 글모임에 참여하면서 의무가 아닌 '운동'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평소에 가슴 운동만 하다가 이번엔 등운동을 통해 다른 자극을 느끼는 느낌이랄까? 앞서 말했다시피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표현 방식까지 접하면서 운동 방법... 아니 글쓰기의 새로운 지평을 넓힐 수도 있었다.
처음 참가하게 될 때 글감을 보고 약간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생길지 모른다.
나로서도 다소 부담이 되는 주제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쓰기 싫다기보다 낯간지러워서 그런 것이 컸다. 어찌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꽤나 깊은 생각을 가져 보기도 해야 하는 주제들 즉, '삶의 지도'라는 큰 틀에서 뿌리처럼 나뉜 갖가지 글감들을 기반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보기 때문에라는 압박감도 없지 않아 있다. 주제가 주제다 보니 브런치에서 쓰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생각의 확장을 돕기 때문이다.
와 돈을 내고 글을 써야 하냐고?
아니다. 쉽게 말하면 '보증금'이라 할 수 있지만 나는 '약속금'이라고 부르고 싶다. 글방장님에게 하는 약속, 같이 참가하는 동료들에게 하는 약속, 궁극적으로 본인의 미래에게 전하는 약속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아 물론 내가 혼자 정해본 용어이다.
여하튼 최근 1기를 운영하면서 기존 참여자분들이 현생에 많이 치이셨는지 글을 제때 못 올리시곤 했다. 일주일에 글 하나라고는 하지만 요즘 시기에 다들 바쁘지 않겠는가? 그래서 최대한 글을 올리시게끔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 못 올리실 때마다 1만 원을 차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글방장님도 봉사하려고 하는 것만은 아니니 정말 글을 열심히 올릴 자신이 있고, 올리고 싶다면 전달한 6만 원 모두 온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보증금을 언급하긴 그렇지만 보증금도 그런 맥락이니 말이다. 결국 돈이 걸리면 더욱 열의를 불태울 것이다.
글방장님은 필수 퀘스트라기보다는 보조 퀘스트도 만드셨다.
'북클럽'이나 '영어클럽' 등등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짐으로써 회원들 간의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색다르고 신선한 영감을 주고받는 창의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싶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커뮤니티 내 자율성이다. 회원들이 직접 클럽을 개설할 수 있는 시스템은 참여를 넘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한다. 이런 구조는 커뮤니티가 글방장님 한 사람의 에너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의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한데 모아 모아 시너지를 만드는 데 성장 가능한 기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볍게 참가한 글모임이지만, 글방장님의 헌신과 열정이 유독 돋보이는 커뮤니티다. 유튜브 라이브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실 뿐 아니라 오프라인 아지트까지 준비하시는 모습은 단순히 온라인 모임에 지나지 않는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실제 삶에 닳아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좀 더 후기를 작성하고 싶기도 하지만, 더 간략하고 잘 소개된 홈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이번 2기 참여기간은 2025년 4월 6일까지다.
상황과 때에 따라 연장하실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지금 고민해 보시고 지금 참가 신청하길 바란다. 글만 잘 제출한다면 '무료'다!
자신의 세계를 더 비교적 더 귀중하고 의미 있게 가꾸고 싶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 브런치 글 쓰는데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자부한다.
아래는 홈페이지다!
더 자세한 건 여기서 보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