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을 좋아했다 단단하고 맨들한 차돌
차돌은 완성된 돌멩이라 여겼다
어쩌면 이렇게 찰지게 생겼을까
요즘은 차돌이라고 특별히 대하지 않는다
모든 돌멩이를 똑같이 바라본다
어느 돌멩이 하나 사연 없지 않다는 걸 안다
모든 돌멩이는 풍파를 견디면서 뭉글해진다
모난 부분이 사라지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다
비슷하게 생긴 돌은 지나온 시간이 비슷해서다
매일 아침 얼굴 사진을 찍고 유심히 본다
어떤 곳이 사라지고 어떤 곳이 채워졌나
살다 보면 단단하고 맨들해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