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인공지능 사관학교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3주.
다음 주가 되면 4주 차에 접어들고, 이내 본격적인 오프라인 수업이 시작된다.
온라인은 물론 편리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질문이 있을 때 주저하게 되는 성격이라, 온라인 수업에서
소극적이게 되는 스스로를 자주 마주하게 된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다짐하면서도
누군가의 시선에 위축되곤 한다.
아마도 예전, 경찰공무원 준비를 하다 실패했던 이유도
이런 점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공부는 도서관에서, 운동은 헬스장에서.
무엇이든 그 현장에 나가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프라인 수업을 기다리는 지금,
조금은 긴장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크다.
월금,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커리큘럼.
시간이 꽤 길지만, 요식업계에서 월토 매일 8시간 넘게 일해왔던 나에겐
오히려 지금이 더 감사한 시간이다.
주말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을 절대로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오늘 수업에서는 앞으로의 취업과 자소서 작성 전략에 대해 들었다.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기 전에,
이곳에 차분히 적어두려 한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 출발점이 바로 자기소개서, 줄여서 자소서다.
그럼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
회사나 산업군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직무’다.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하지 않으면
취업 후에도 끊임없이 방황하게 된다.
직무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선택한 회사는
결국 맞지 않아 퇴사를 반복하게 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그랬다.
경찰공무원 준비 실패 후, 방황하다 시작한 요식업.
시급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 일이 내 인생을 족쇄처럼 만들었다.
그때의 나는 “돈 때문에 시작했고, 돈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던”
불행한 선택의 반복이었다.
과거에는 학력, 전공, 자격증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경험 기반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
공모전, 수상 실적
인턴, 프로젝트
아르바이트에서의 문제 해결 경험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직무와 연결되는 강점을 정리해둬야 한다.
자소서는 단순히 서류를 넘기기 위한 절차가 아니다.
면접의 기준이 되며, 나라는 사람에 대한 첫 인상이 된다.
오늘 들은 인상 깊은 팁:
“이미 서류는 합격했다는 마음으로 자소서를 쓰자.”
자신감을 갖고, 내 경험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프로젝트별로 정리
프로젝트의 목적
투입된 자원(인원, 시간, 예산 등)
내가 맡은 역할
결과와 성과 (가능하면 수치화)
⚠️ 단, 억지로 없는 경험을 만들 필요는 없다.
기존 경험을 분해해보고, 그 안에서 문제 → 해결 → 성과의 구조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쓴다.
“a서비스 백엔드 개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들은 이렇게 쓴다고 한다.
[프로젝트명]
목적: 글로벌 사용자 편의 향상
기간: OOOO년 OO월 ~ OOOO년 OO월
인원: OO명
역할: 백엔드 개발 및 API 연동
성과: 기존 응답 속도 대비 30% 개선
한 끗 차이가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이다.
현직자와 교류가 많은 인턴 경험은
직무 적합도 확인
실질적인 프로젝트 경험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등을 보여줄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한 일의 결과를 숫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만족도 92% 기록”처럼
작은 일이더라도 객관화된 성과가 설득력을 높인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은 자소서 양식이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땐, 질문에 맞춰 다음을 고려한다.
지원 동기:
생리적 욕구 / 안전 욕구 / 사회적 욕구 / 존중 욕구 / 자아실현 욕구
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
경쟁사와 비교한 강점
성공/협업/개선/갈등 등 구체적 경험
모든 내용은 수치 기반으로 정리
오늘 하루 배운 내용은 생각보다 많았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이렇게 정리해두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직무를 선택하게 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나의 길을 좁혀가려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이번에는 실패가 아닌 '성과'로 기억되도록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달려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