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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트렌드 Jul 30. 2021

현대차 주가 왜 이러나…마지막 바겐세일?

주가 상승 모멘텀 회복 시기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 호조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굉장히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부문은 기저효과에 기반된 수치이기는 하나 차량 판매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5% 가 상승하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 나 상승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환율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량의 판매 호조와 인센티브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의 상승효과로 자동차 부문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금융부문 이익도 차량 판매 호조에 의해 할부/리스 중심의 영업이익 증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과 우량자산 확보로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 추세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HCA(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특히 미국 시장의 타이거 우즈 이슈로 인해 강력한 수요가 형성되어 리테일 할부 수익이 증가하였고, 중고차 시장 호황으로 리스 만기차량 처분손익 증가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완성차 판매 호조와 중고차 시장의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카드는 PLCC 중심 전략으로 역대 최고 회원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규제 강화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종의 PLCC 카드 출시 등을 시행하여 중장기 고객을 확보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높아진 평균 자산규모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무인 상담비중 확대 등의 비용 개선으로 양호한 손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전망은 어떠한가?


당장 3분기에는 SUV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작년 연말부터 반도체 공급사의 Capa 부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생산 중단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공격적인 반도체 선주문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생산 호조를 보였습니다. 4분기부터 공급 부족 현상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2022년까지 필요한 물량을 이미 연간 발주를 완료했고, 부품 현지화율 향상, 부품업체 다원화 등을 통해 부품 공급 이슈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G80e, GV60 친환경 신차 출시와 소형 SUV, 미국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등으로 신차 사이클 효과가 이어져 양호한 실적이 기대됩니다. 이에 더해 2025년까지 12개 차종 56만 대의 EV 판매로 글로벌 EV 시장점유율 8%를 계획 중인 가운데,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물량이 많지 못했던 아이오닉5도 생산이 증가되어 판매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아산공장 EV라인 전환을 통해 아이오닉6를 생산할 예정으로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조 리스크 또한 약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완전 파업이 매 3분기에 반복되었으나 2019년 이후 사라진 상황입니다. 올해도 비교적 짧은 교섭 기간으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며 무파업이 확정되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비롯해 미래차 전환을 위해 노조와의 합의와 협조를 도모하는 분위기입니다. 노조 측도 정년퇴직자의 증가로 인해 전체 인건비가 줄고 강경 투쟁의 문화도 축소되었습니다. 




주가 상승 모멘텀 회복은 언제?


실적의 호조, 긍정적인 데이터, 악재 리스크의 약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가는 연초 급등 이후 6개월 동안 상승 동력이 사라져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에 밸류에이션이 점점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후 3, 4분기에도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의 확인, 아이오닉 시리즈의 양산과 수출 본격화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쪽의 성공뿐만 아니라 미래 부가가치 확장을 의미하는 공급 문제에서의 내재화 개발,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비전이 제시된다면 성공적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로서 주가 수준의 레벨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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