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by 조용한 망상

그 나라는 물웅덩이같았다
작은 거인의 작은 물장구하나로 흔들릴 것이었다
그 나라는 하늘나라의 그림자같은 나라였다
마치 히키코모리가 며칠을 열지 않은 창문을 어느날 봄꽃의 나근한 향기가 그리워진 나머지 창문을 다 열지 못해도 먼지쌓인 가림개를 연 것 마냥 희끄무리한 빛빛이 가림개 사이로 들어오는 듯 했다

과연 나는 이 나라에서 어떤 시점이었을까.

고민해보았더니
그리움과 부끄러움 사이에서 결국 창문을 열지 못한 히키코모리였던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