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終慮라는 목적에 도달하기 전 여지 속의 간극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지금의 여로旅路가 현존할 수 있기에 앞서 있었던 수많은 갈래길을 믿으며 끝까지 자신의 간극을 여로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의 여로는 흩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내가 밟고 있는 여로가 단순한 간극이 아닌 나만의 갈래길을 걸으며
수많은 선택과 끝날 종終의 종려가 있었고,
그 위에서 다시 시작으로 이어졌기에, 그 간극이 나만의 선택에 따른 여지가 채워지며,
지금의 여로가 된 것일테니까.
그렇기에,
단순히 '길路'과 '여로旅路'는 다른 의미인 것이 아닌가.
지금도 나는 시작과 목적 사이의 간극을 걷고 있으며,
지금도 나는 그 간극을 나만의 선택에 따른 여지로 채우고 있으며,
지금도 나의 간극은 과거의 나의 여지에 따른 여로가 되고 있으니,
단순히 길로 볼 수 없는 수천의 여지가 있다는 가치가 있겠지.
결국 나의 여로는 그저 지나칠 수 있는 길과는 다른 '방향성旅'을 지닌 길路로써,
흩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