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5> 형식 (2)

1형식

by 동원의 노트

천천히 형식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형식에는 총 5가지가 있다.

1,2,3,4,5 형식이다.

왜 그렇게 쓸까? 하는 질문에는 저번글에서, 그냥... 그렇게 썼으니까. 라고 답변을 하였다.


나도 사실 그런 말 들으면 답답하다.


그래서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영어가 가진 특징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떠올랐다.


배고파!

사랑해!

좋아!


나는 조그만 아이들을 보면, 이 말들이 떠오른다.


문장을 구사하기 전, 말이 트인 아이들은 간단명료하게 자신이 하고싶은 것,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한 마디에 응축하여 표현하는 모습이.


배고프다, 사랑한다, 좋다.


이 말들은 한국어에서도 서술어라고 불린다.


영어에서 동사가 중요하고, 그 이유가 나를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기하다. 우리도 어렸을 때, 서술어 위주로 나를 표현했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영어도 비슷하다.

영어권 아이들도 비슷한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부모님이 어디로 갈 때,

Go!


부모님이 왔을 때,

Come!


졸릴 때,

Sleep!


먹을 때,

Eat!


사랑할 때,

Love!


우리는 문화를 막론하고, 서술어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밀접한 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이 영어로는 '동사'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성장한다.

배고파! 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 배고파! 로 길어지고, 나 배고파! 밥줘! 로 길어지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 배고파! 엄마는? 아빠는? 하고 다른 사람도 이야기에 등장하며, 나 배고파요! 하고 공손해지기도 한다.

우리는 자연스레, 서술어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

그 과정에서 서술어의 주체를 쓰면 의미가 명확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체득한다.

'배고파!' 에서 '나 배고파!'로 발전하듯.


영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영어의 가장 기본 형태 역시 달랑 동사만 있는 것이 아닌, 아이가 조금 자라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을 기준 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술어에 주체가 달린다면, 훨씬 명확한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자연스레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영어를 배울때, 그래서 '주어'라는 말은 '동사'에 찰떡같이 붙게 되는 것이다. 이 둘이 결합한 '1형식'이 기본 형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말에도 통용된다고 볼 수 있다.


1형식 = S V 우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S는 Subject (주어)/ V는 Verb (동사)이다.

즉, 1형식은 누가 혹은 무엇이 어떻다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그리고 그 출발의 시작은 'I' , '나'인 것이다.

어린시절 아이가 세상을 향해 처음 내딛었던 말과 가장 밀접하기에.


그래서 영어권 사람들도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본인들이 사용하는 여러 말 중, 단 한개의 서술어로 완벽한 표현을 이루어내는지.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 1형식에서 쓰이고 있었다.


Go, Come, Run, Walk, Swim -> 이 단어들은 행동을 표현한다.

Live, Exist, Remain, Stay, Stand -> 이 단어들은 존재여부를 표현한다.

Sleep, Rest, Sit, Lie, Wait -> 이 단어들은 어떤 상태를 표현한다.


고로 1형식 동사는 '나'를 드러내는 말의 첫걸음.

'행동' 이자 '존재'의 시작이다.

이 표현들은 보조적인 뜻이 필요하지 않다.

그 자체로 완전하다.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내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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