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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따라 구름따라 Oct 27. 2024

절로 저절로 템플스테이

법계사에서 천왕봉  등정하기

이른 새벽 4시에 법계사를 출발하여 천왕봉으로

아직은 어둠이 잠자고 있는 지리산

랜턴과 핸드폰으로 조심조심 산행길에 나선다.

8명의 일행 중 누구도 천왕봉을 오르지 못한 초행길

이 새벽에 천왕봉등산이라니

친구가 일행들을 리드하고

어두운 새벽 밤길이라

다들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저마다 이번기회에 천왕봉을 오르려는

일념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힘찬 발검음이

새벽 지리산에 울려 퍼진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지리산 천왕봉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동

그래서 사람들이 지리산에 오나 보다

나도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 인증사진

날씨가 흐려 천왕봉 일출을 보는 행운은 힘들듯

삼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일출을 볼 수 있다 하는데

다음에 왔을 때는 천왕봉일출볼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해 본다

지리산은 언제나

어머님  품속 같은 따뜻함을 주는 민족의 영산이다.

이원규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가 생각난다

안치환가수의 시노래를 위안 삼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https://youtu.be/M29qkxFWYVY?si=DYexIYaGqzyOrNWC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왕봉 인증에 만족하며

법계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올라갈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흐릿하게 떠오른 일출


꿈같은 지리산 1박 2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천왕봉의 정기를 가득 안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지리산아!

너를

보러

다시 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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