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내버려두어 주는 것

by 연우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아무래도 “가만히 내버려 두기.”인 듯하다.


할 수 있어.

잘하고 있어.

처음이라 그래.

~~ 게 하는 게 좋아.

~~ 게 하는 게 어때?

그렇게 말고 ~~ 게 해야지.

완벽하지 않아도 돼. 그럴 필요 없어.


이 모든 말은 내 경우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완벽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나 잘하고 있나? 이제 또 무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함께 따라온다.


그럴 땐 그냥 혼자서 생각하는 게 좋다.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나와 맞는 방법을 찾아본다. 그러다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 차츰차츰 자신감이 생기고, 나 스스로를 조금씩 믿고 상황 안에서 안심할 수 있다.


모두 사랑과 관심이란 걸 안다.

그 모든 말을 사랑으로 치환해서 내 속에다 입력하는 것도 이젠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그냥 나를 내버려 두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


완벽하고 싶은 마음. 잘하려고 애쓰는 마음. 그게 뭐 어때서. 그건 부끄럽거나 잘못된 게 아니야.


동동거리지 않고, 애쓰지 않으며 사는 삶이 어디 있나.

고생이 필요하면 고생 좀 하면 되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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