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이하는 마음

어서오세요

by 봄날의 앤

도쿄행 특가 비행기를 잡았다.

왕복 19만 원이라니, 나이스!


얼마 전, 일본에 자리 잡은 친구에게 연락을 해본다.


향기로 가득한 그녀의 집

욕실엔 풋워시부터 시작해 헤어 오일까지

태워진 인센스와 탈취 스프레이

제각기의 모습을 뽐내는 온갖 향내음으로 가득했다.


열차 소리에 눈을 뜬다.

솔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곳

양껏 빵을 안고, 몇은 입에 욱여넣으며 귀가한다.


어여쁜 잔에 커피를 내려 여전히 뜨끈한 빵과 먹는다.


그저 일상을 공유했을 뿐인데

와닿은 마음은 어찌나 뜨겁던지

어찌나 곤두세우고 있었는지


환영합니다

실례할게요

어서 오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의 향연 속,

깊은 감정을 들킬세라 꽁꽁 묶어 보낸다.

인센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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