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한이라 생각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수시로 SNS, 연락처 목록을 정리한다.
당신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Block
내 일상을 들려주고 싶지 않다면 단번에 Cut
모두가 부정했지만
거울 속엔 냉혈인만이 비춰졌다.
3주간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배운 사랑이란
감쪽같이 깔끔한 게 아닌 짙은 흔적을 남기는 것.
사실 정이 너무 넘쳐서
상처받았던 무의식의 경험들로써 닫힌 마음이었음을.
그럼에도 터져나간 다정의 향을 그들이 맡았나봐.
그게 사람들을 불러 모았나 보다.
그렇게 애썼는데.
가장 큰 장점은 넘치는 사랑을 올바른 방향으로 휘두를 수 있는,
그 통제력과 이타적 용기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