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해. 그냥 열심히 해.
오늘은 인사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려고.
우연히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님이 인사를 가르치기 전에 사람에 대한 반가움을 먼저 가르치는 거란 말씀을 하셨어.
아빠는 대부분 그분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아빠 생각은 달라.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야. 지오가 살면서 만나는 그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반가울 수 있겠어. 만나는 사람이 10명이면 그중에 반가운 사람은 1명 정도인걸. 다 반가워도 뭔가 이상하지. 인사를 기능적으로 풀어보면 신호에 가까워. 내가 나타났다는 혹은 네가 나타남을 내가 인지했다는 그리고 내가 퇴장한다는 또는 너의 퇴장을 내가 인지했다는. 기타 등등.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말이지. 인사는 “그냥” 하는 거야. 세상에 되게 많은 일들이 그냥 하는 거야. 인사에 이유를 뭘 설명해. 왜 설명해. 성실의 이유, 근성의 이유, 예의의 이유, 저축의 이유, 운동의 이유, 정진의 이유 이런 건 설명 필요 없어. 그냥 해. 아침에 해가 뜨는 걸 설명해야 해?
그냥 해. 그냥 열심히 해.
누구에게 해? 그냥 대충 눈치로 해. 아무에게나 인사해도 잃을 건 아무것도 없어.
뭔가 되게 강압적인듯하고 뭔가 되게 꼰대 같아도
살아보면 이해보다 일단 그냥 하는 거야. 이거 진짜 진짜 중요한 거야. 그냥 해. 멈추지 말고 해. 끝까지 해. 계속해. 반복해.
그럼 오늘도 시간의 힘을 믿고 하루에 하루만큼 앞으로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