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 에필로그

by lightjc

안녕.



아스팔트

보도블록


까치

말라가는 지렁이

송충이

적당한 크기로 잘라진 덩어리


까치

새하얀 배

통통하게 오른다

재네들도 방귀를 뀔까

뒷짐지고 산책하듯 정비소 유리창을 본다

겅중겅중 무겁게 들이밀더니 이내 솟아오른다 '별거 없네'



먹물 같은 땅

벚꽃

하수구 아우성

작살 같은 햇빛

작살을 녹이는 빗물


나뭇잎

노랗게 말라버린 종이들

찬바람

그리고 다시 회색 얼음



다시 누군가를 만나겠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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