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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내미 이 복 희 May 17. 2024

담쟁이의 예절

담쟁이의 예절


이복희


어느 별의 정장을 차려입은들
저만한 신사가 있을까

켜켜로 줄 맞춰 놓은 듯
수직 벽 끌어안고
일광욕 중인 잎들

딱, 공평한 자리 배분
토 다는 놈 없는 예의범절

키 크고 배 불리는 일에
골몰했던 내게
더불어 살아가라는 설법이다


http://m.mhtimes.kr/view.php?idx=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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