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먹고 살수 있을까?
투자노트를 쓰기로 했다. 내가 정말 투자에 얼마나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는 과연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는가? 내 안의 나를 좀 더 관찰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투자노트를 적어보려는 이유이다.
나는 투자로 먹고살 수 있을까? 과연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필요했다. 내가 책을 읽고, 투자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과연 그럴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문제 인식도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을 이제는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새벽에 일어나 투자 대가들의 책을 다시 읽으며, 나의 생각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하고 체계화해 기록하고 싶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왜 ‘최고의 투자자’임을 과시하고,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몰두하면서 정작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과소평가할까? 겉으로 보여주는 것에 몰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한 해답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단순한 언어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함께 해본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바로 ‘인정’에 대한 욕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인정’이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나를 나로서 인정해주는 사람이 많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인정’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고독’이 발생한다. 이 ‘고독’은 때로는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정 욕구가 나의 범위(능력)를 벗어날 때,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것을 ‘부정’하려는 결과가 바로 ‘과대포장’, ‘과대확신’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해석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과대확신과 과대포장이 자신의 내면적 자존감을 키우기보다는,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기 위한 좋은 핑곗거리가 되진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스스로 가장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 바로 여기에서 투자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라 하든 자기 원칙, 어떤 ‘블랙스완’과 같은 어려운 환경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오랜 세월 시장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투자 대가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투자가 나의 직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내 생각으로는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깊이 고민하며 세상을 이해하려 꾸준히 노력하는 이 배움의 과정이 나에게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고, 때로는 실패하며,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예전부터 ‘즐기는 사람은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
앞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나는 지금껏 쌓아온 독서, 신문 읽기, 투자노트, 그리고 블로그에 써왔던 나의 기록들을 근거로 판단할 것이고, 이 모든 것이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글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다 보니,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향 전환을 생각하니, 막연한 걱정이나 두려움보다는 가슴 뛰는 설렘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 모든 노력이 ‘복리’처럼 작용하여, 훗날 나의 투자인생에 멋진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