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색의 역할과 영상 색감에 대한 간략한 설명
영화 속에서 쓰이는 색들에 부여되는 의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들 중에서도 특히 할리우드 영화 속 이야기는 절반이 색의 상징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색의 향연이다.
영화 속 대표적 인물들에게 각기 캐릭터를 설명하는 고유의 상징색들이 있으며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캐릭터들의 색의 뜻을 알면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색을 반복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내는데 용이하기도 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톤 앤 매너를 설정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영화 속에서의 '색깔'이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
색 사용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우선 위의 표를 통하여 전체적인 영상 색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영상의 전체적인 색감 때문에 특정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맨 위가 대비가 가장 강한 색이라면 아래는 대비가 가장 약한 수치를 드러내는 것이며 왼쪽이 차가운 톤이라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따뜻한 톤이다.)
기본적으로 액션 씬과 화려한 씬들이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경우엔 대비가 세고 강렬한(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마블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같이 전투 씬이 많은 영화가 되겠다.
코미디는 어디 즈음에 속할까?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가진 코미디 역시 평균적으로 대비가 강하고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는 색감이 약한 편이어서 위의 사진 즈음에 위치한다.
로맨스 역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기에 따뜻한 톤을 가지고 있으되, 평균보다는 약한 대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스릴러는 어떨까? 여기서 말하는 스릴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스릴러와
또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자극을 주는 스릴러다.
정신적으로 자극하는 스릴러나 드라마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는 영화는 대부분 대비가 매우 낮고 차가운 톤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장르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느냐에 따라 색감 위치가 달라지긴 한다. 진리의케바케)
그에 반면,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극한의 공포를 보여주는 공포나 스릴러, 하드 보일드 영화는 차가운 톤을 가지고 있지만 대비가 강하다. 가장 좋은 예로 기타노 다케시의 '소나티네'가 있다.
이렇게 영화 속의 색깔의 영상 색감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색깔들은 얼마나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는 영화 속에서 쓰이는 빨간색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다.